소위, 대란이라고 불리는 위스키 열풍이 반가운 건 허세로 치부하며, 위스키를 멀리하던 친구들이 위스키 마셔보고 싶다며, 먼저 손을 내민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직은 대란의 이유가 된, 특정 브랜드들 찾아 삼만리에 열중들인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함께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동료가 생기는 것 같아 즐겁네요.
반대로 대란이 속상한 건, 가격 대비 탁월한 맛에 구하기도 쉬워, 나이트캡으로 즐기던 위스키가 이제는 보이면 쟁여놔야 하는 수준으로 보기 어려워지고 몸값도 비싸져 '이 가격이면 차라리 딴 걸 마시는 게 낫지.'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는 점입니다.
‘이 가격이면 이걸 사지.’ 를시작하다 보면, 레이에서 포르쉐가 되는 법.
가격을 아예 배제할 순 없지만, 또 이만한 게 없어서 보이면 쟁여놓게 되는 위스키가 스프링뱅크 10년입니다.

#8 SPRINGBANK 10YO (스프링뱅크 10년)
과실향과 함께 꿀같은 달달한 향
맵고 짠맛과 함께 조금은 단 맛
피트를 느낄 수 있는 피니쉬

스뱅 10년은 마셔 본 엔트리 위스키 중에는 캐릭터가 굉장히 강한 편이라, (당시엔 주머니 사정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던 가격대이기도 해서)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엔트리 위스키입니다.
만약, 100억 자산가가 되어도 가끔 찾지 않을까 싶은 위스키가 아닐까 싶습니다. (는 아닌 거 같네요.😅)